1. 줄거리
펄프 픽션은 범죄, 구원, 그리고 도덕적 딜레마를 중심으로 한 단순한 이야기들로 구성된 영화이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얽히는 과정을 그린다. 두 명의 청부 살인업자, 빈센트 베가(존 트라볼타)와 쥴스 윈필드(사무엘 L. 잭슨)는 무자비한 마피아 보스 마셀러스 월리스의 부하로 일하며, 권투선수 부치(브루스 윌리스)는 마셀러스를 배신하려는 위험한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마셀러스의 수수께끼 같은 아내 미아 월리스(우마 서먼)는 빈센트와 함께 격동의 밤을 보낸다.
펄프 픽션이 독특한 점은 비선형적인 서사 구조에 있다. 영화는 시간 순서를 무시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사건들을 드러내면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예를 들어, 영화는 레스토랑 강도 사건으로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이 사건이 다른 이야기들과 무관해 보이지만, 마지막에 가면 등장인물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각 이야기는 하나의 퍼즐 조각처럼 작용하며, 서사가 전개될수록 이러한 조각들이 서서히 하나로 맞춰져 완전한 그림을 만들어낸다. 그 결과, 관객들은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가며 운명, 결과, 도덕적 모호성이라는 주제를 탐구하게 된다.
2. 독보적인 이유
펄프 픽션은 단지 또 하나의 범죄 영화가 아니었다. 그것은 영화계를 뒤흔든 변곡점이었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영화에 새로운 감각과 날카로운 스타일을 불어넣으며, 영화가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재정립했다. 대사에는 대중문화적 요소가 넘쳐나고, 유머와 폭력을 뒤섞은 장르를 넘나드는 기법, 그리고 비선형적 플롯은 당시 다른 영화들과 확연히 차별화되었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의 전통적인 이야기 전개 방식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색채를 강조하며 새로운 세대의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오늘날에도 그 영향력은 수많은 영화와 TV 프로그램에서 여전히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등장인물의 대사, 복장, 그리고 빈티지 사운드트랙까지 스타일리시한 요소가 가득하다. 빈센트와 미아가 트위스트 춤을 추던 유명한 장면, 그리고 쥴스의 성경 구절을 읊는 명장면은 누구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각각의 장면은 최대한의 쿨함을 자아내도록 정교하게 짜였으며, 유머와 긴장을 절묘하게 섞어 깊은 인상을 남긴다.
3. 비하인드 스토리
펄프 픽션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영화의 비전형적인 구조와 장르 혼합적인 스타일로 인해 투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저수지의 개들의 성공 이후 미라맥스가 이 프로젝트에 기회를 주었고, 그 나머지는 영화 역사가 되었다. 빈센트 베가 역할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니었던 존 트라볼타는 마이클 매드슨이 거절한 후 이 역할을 맡았고, 그의 연기는 그의 커리어를 되살리며 영화의 가장 상징적인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또한 존 트라볼타가 빈센트 베가 역할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니었다마이클 매드슨이 이 역할을 거절한 후에야 트라볼타가 캐스팅되었고, 이 역할 덕분에 그의 커리어는 다시 부활하게 되었다.
영화 개봉 후 펄프 픽션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800만 달러의 예산으로 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었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영화가 히트한 이후 사무엘 L. 잭슨의 "배드애스" 같은 쿨한 캐릭터가 너무나도 상징적이어서 지금도 그 역할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그의 성경을 인용한 명연설은 이후 팝 문화의 상징이 되었고, "빅 카후나 버거" 장면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영화와 TV 쇼에서 언급된다.